서철모 구청장 “불출마 의사 먼저 밝혀 위로 차원 만난 것”
오는 22일 치러지는 대전 서구체육회장 선거가 일주일 가까이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직 구청장이 체육회장 선거 후보 사퇴를 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사자로 지목된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14일 서구청과 서구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경시 후보와 지지자들에 따르면 서 청장과 김 후보자가 지난 목요일 자리를 함께했다.
김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서 청장이 후보 사퇴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후보를 사퇴하면 예우에 맞게 시 체육회 상근부회장 자리를 약속하면서 현직 시 체육회 회장·이장우 시장과 조율됐다며 김 후보를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의 지지자라고 밝힌 A씨는 “현재 서구체육회장 후보 3명 가운데 보수성향 후보가 2명이다 보니 표가 분산될 것 같아서 한 사람이 선거에 나오지 못하도록 회유한 것”이라며 “서 청장이 계속해서 사퇴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 구청장은 “이미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고 해서 위로 차원에서 만났지, 사퇴를 종용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먼저 접겠다고 해서 만났더니 의도적으로 대화 내용을 편집해서 이렇게 나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구청장 측 인사들도 “그쪽에서 먼저 불출마 하겠다고 하며 상근부회장 자리를 요구했다”며 “시 체육회 회장과 친분이 있으니 다음에 그렇게 하도록 검토해보겠다는 의미로 한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