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대전 중구(태평동 일대)와 서구(도마.가수원 일대)를 중심으로 재건축 연한인 준공 30년을 넘은 단지들의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면제’ 공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당 단지에 대한 매수 의향자들의 문의가 늘고, 집주인들은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리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18일 대전시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30년 이상 오래된 아파트 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이들 노후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전시는 정부 정책 동향, 도시경관, 주거환경, 기반시설, 주택 보급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 용적률과 층수 제한 등 노후 아파트 정비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전세종연구원을 통해 과거 개발된 지역의 규모, 밀도, 건축물 용도, 주거환경 노후도, 기반시설 용량 등을 살펴보고 있다.
수립된 정비 기준은 ’30년 경과 택지개발지구 도시관리방안’에 반영해 내년 하반기부터 노후 아파트 재건축·리모델링 추진 근거로 활용할 방침이다.
대전시는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비율이 앞으로 5년 이내에 전체 아파트의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이와 함께 오래전 완료된 택지개발지구의 불합리한 규정이나 시민 불편 사항 등을 우선 정비하고, 2030년까지 도시관리계획도 변경할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규모 택지개발이 완료된 지 30년이 지나거나 곧 도래하는 지역은 새로운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민 불편이 없도록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아파트 13만 가구 공급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