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새 확진자 수는 이틀 만에 2천 명대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안심하기 어려운데요.
위중증 환자가 1월 이후 처음으로 4백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곽동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구의 한 어린이 학원.
일주일 전 이곳 학생의 가족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원생과 가족 등 196명을 검사한 결과 어제 8명이 새로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17명으로 급증했습니다.
강남의 한 식당과 노량진 수산시장 등에서도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천 88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틀간 2천 명을 넘었던 전국 확진자 수는 다시 1천 명대로 내려왔지만, 여름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의 대규모 인구이동 여파가 점차 드러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위중증 환자 역시 어제보다 18명이 늘어나 403명을 기록했습니다.
위중증 환자가 400명을 돌파한 건 ‘3차 대유행’의 정점 직후인 지난 1월 이후 처음입니다.
당장 병상 확보부터 비상입니다.
현재 전국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모두 821개.
이미 66% 이상이 사용 중이어서 중증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은 전국에 300개도 남지 않았습니다.
특히 대전과 충남의 경우 중증환자 전담 병상이 전부 찬 상태고, 강원과 제주, 전남과 경남, 세종과 경북 역시 한 자릿수만 남았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어제)]
“아직까지는 (병상에) 여력이 있습니다. 다만, 하루에 2,500명 이상 환자가 계속 발생하면 의료 대응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가 꾸준히 늘면서 어제만 20대 2명을 포함해 5명이 숨졌습니다.
방역당국은 20대 치명률은 0.02%로 매우 낮지만, 지병이 있다면 특히 위험할 수 있다며 방역 지침 준수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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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 정용식 / 영상 편집 : 오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