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53.3% 현역 의원 교체 선택
대전·세종·충청 63.5% 인물교체 택해 선거까지 이어질지 관심
[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적쇄신’ 바람이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총선을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절반 이상이 현역 국회의원 교체를 원한다는 결과가 도출,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충청권에선 대전 대덕구의 박경호 변호사, 서구을의 이택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유성갑의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 등 다양한 정치신인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7-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현재 거주 지역의 지역구 의원이 내년 총선에 다시 출마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3.3%가 ‘다른 인물을 뽑겠다’고 답했다.
이 질문에서 ‘현역 의원을 뽑을 것’이라는 사람은 10명 중 3명에도 못미치는 27.7%에 그쳤고 ‘모름·무응답’은 19.0%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66.1%)와 대전·세종·충청(63.5%)에서 인물 교체를 요구하는 여론이 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57.3%가 현 지역구 국회의원과는 다른 인물을 뽑겠다고 응답해, 민주당 다수인 충청권 의석 분포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는 48.2%가 물갈이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 다른 인물을 뽑겠다는 응답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현역 의원을 뽑겠다는 사람보다 많았다. 18-29세의 52.5%, 30대의 50.4%, 40대의 61.6%, 50대의 56.0%, 60세 이상의 48.7%가 새 인물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선 유권자들이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 기준과 관련해 ‘의정 경험’보다 ‘참신함’을 좀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각 당 공천 과정에서 소위 ‘선수’보다 ‘참신함’에 방점을 찍은 ‘룰’이 나오게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조사 결과 ‘각 정당이 어떤 인물을 지역구 의원으로 공천하는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에 ‘의정활동 경험이 있는 의원 출신’을 택한 응답자는 전체의 40.8%에 그쳤다. 반면 ‘젊고 참신한 정치 신인’(53.5%)을 택한 응답자는 과반을 넘겻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정치신인 선호 57.3%, 의원 출신 선호 37.7%)가 국민의힘 지지자(정치신인 선호 45.8%, 의원 출신 선호 49.8%)보다 정치 신인에 대한 선호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다.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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