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충청대망론, 충청인이 동의 않을 것”
추미애 여당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오전 대전을 찾아 ‘대전·충남 비전’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언론 공동기자단 제공.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대전을 찾아 국가균형발전을 강조하며 충청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추 후보는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방분권형 개헌을 통해 대전을 충청권 메가시티의 중심지로 키우고, 충남을 미래 신성장 산업과 교통인프라 집적지로 구축하겠다는 대전·충남 비전을 발표했다.

앞서 추 후보는 광주·전남과  대구·경북을 방문해서도 호남형 메가시티와 부울경 메가시티를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추 후보는 “혁신성장추진위원회를 만들고 직접 위원장을 맡아 대전을 4차 산업혁명시대의 두뇌 도시, 모범도시로 만들고자 비전을 선포한 적도 있다”며 “저는 대전이 대한민국의 미래에 각별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모델도시로서의 비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질문엔 “제가 그분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다른 분야는 잘 모르는 것처럼 나와서 되도록 질문을 받고 싶지 않다”면서도 “이미 10% 이하 지지율로 추락하고 있지 않냐”고 평했다.

추 후보는 윤 전 총장의 충청대망론에 대해 “충청은 충절의 고장이고 나라가 어려울 때 가장 앞장섰지만 묵묵히 견디는 곳이었다”며 “그런데 윤 전 총장은 대구에서는 ‘민란’, 광주에서는 5.18희생자 묘비 등 연일 다른 언행을 보이고 있다. 충청민들도 대망론에는 동의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측근 비리, 가족 비리, 본인 비리 등이 아주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법무부 장관 시절 두 차례나 수사 지휘를 한 것”이라며 “본인 비리에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소장과 관련된 변호사법 위반은 물론 향응, 뇌물 등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윤 전 총장이 대선후보가 된 이 시점에 검찰이 수사를 해서 사법정의가 어떤 것이지 보여줘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경쟁자들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밝힌 것처럼 이재명 후보는 기본소득 공약 후퇴에 대한 아쉬움을, 이낙연 후보는 개혁성이 선명하지 않음을 언급하며 “우아한 말로만 아니라 용기 있는 선명한 개혁이 반드시 필요한 시대다. 그런 판단으로 추미애의 깃발을 들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추 후보는 충청권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에 “맞는 말이다. 언론개혁,  검찰 개혁 하다보니 이를 회피하고 두려워 하는 분들이 제 가까이 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

그러면서 “하지만 시민들께서 속속 자발적으로 자원봉사도 해주시고 호응도 해주시는 등 용기 있게 움직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난다는 분도 계시는데 노풍이 불었듯이 추풍도 일으키자는 이들이 집결하고 있으니 경선이 시작될 무렵에는 추풍이 불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