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전환 시 회전율 높아져 해소 기대
대전 대부분 공영주차장 공휴일 무료개방
11일 대전 서구의 한 유료 공영주차장. 공휴일에 무료로 개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대전지역 대부분의 공영주차장이 무료로 운영 중인 가운데, 특정 구역에서 유료화가 실시된다면 주말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시에서는 주말마다 백화점 인근 번화가, 예식장, 수통골 등에서 인파가 몰리며 주차가 쉽지 않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도심지가 주차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결을 위해 공영주차장 유료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서울시, 광주시, 창원시 등 타 지자체의 공영주차장 유료화 추세에 따라, 대전시에서도 현재 무료로 운영 중인 공영주차장이 유료로 전환되면 회전율이 높아져 차량 밀집이 심한 지역에서 일부 주차난 해소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무료 공영주차장 인근 거주민의 장기 주차 문제나, 캠핑카와 카라반 등이 주차장을 차지하기도 하면서 시민 불편이 있는 상황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대전시에는 지난 6월 기준 총 679개소의 공영주차장이 설치됐으며 유료 공영주차장은 총 113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 중 유성구 소재 원내동공영주차장 등 일부에서 공휴일까지 유료로 운영되지만, 일반적으로 평일만 유료, 공휴일은 무료로 개방 중이다.
반면 서울시에서 버스·이륜차 전용 주차장을 제외한 공영주차장은 총 1만5360개소이며 이 중 단 13개만이 무료, 1만5347개소가 유료로 운영 중이다. 특히 평일을 포함한 공휴일까지 유료인 주차장은 8685개소로 과반을 초과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대전시는 주차난을 인식하고 있으며, 평소 개방하지 않는 관공서 주차장을 개방하거나 실질적으로 공영주차장을 운영하는 자치구에서 특별 계획을 세워 주차 점검을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차츰 무료 공영주차장을 없애면서 유료로의 전환을 목표로 잡은 상황임을 알렸다. 다만 주차난 심화 지역에서 유료화를 실시할 경우 주차장으로 들어오지 않고 불법주차 행위를 저지르기에 곤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전시 관계자는 “공영주차장이 시민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에 자치구에서 현장 상황에 맞춰 판단하고 있다. 유료화될 경우 불법 주정차가 증가하는 곳이 있기에, 전체를 유료화한다는 표현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는 대전시에 대해 주차난과 쾌적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서 차량을 2대 이상 보유한 가구 등에 대해 차고지 증명제 적용을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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