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민동희 복지국장은 15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일정과 운영계획에 대해 브리핑했다. 대전시 제공
대전에 건립 중인 전국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이 부족한 의료진과 공사 지연 등으로 2개월가량 늦어진다.

대전시는 당초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이달 말 개원할 계획이었지만, 의료진 구인난과 건축공사 지연, 의료시스템 설치 및 직원 교육 등을 고려해 5월 말 개원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의료진 정원은 재활의학과 3명, 소아치과 1명, 소아청소년과 1명, 당직의 2명, 약사 1명 등 7명이다.

하지만 재활의학과의 경우 병원장을 제외하고 1명만 지원해 여전히 1명이 미달한 상태다. 당직의와 약사는 지원자가 전무하다.

전문의의 경우 기존 2억 5천만 원에서 3억 원으로 연봉을 인상해 재공고를 냈고, 이후 치과와 소아청소년과에 각 1명씩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병원장으로 임명된 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손민균 교수는 “(연봉은) 대전·세종·충남에서 받는 정도 수준을 책정한 것으로 대학 병원보다는 많고, 지역 재활전문병원 수준”이라며 “다만, 소아과나 치과의 경우 신경학적 장애 어린이를 진료한다는 부담과 당직 때문에 초기 지원이 없었던 것 같고, 지금도 그런 부분의 문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개원 이후 부족한 의료진은 상시 채용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병원장을 포함해 확보된 재활의학과 전문의 2명과 복지부 승인을 받아 6개월간 파견될 대전시 공중보건의 3명 중 치과의사 2명, 충대병원 재활의학과 및 소아과 전문의 순회 진료 등을 통해 외래진료부터 우선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순회 진료는 주 1회 정도 진행된다.

현재 병원 건립 공사는 대전시의 위탁을 받아 충남대병원이 추진 중으로 공정률 약 94%이며 내‧외부 마감공사가 진행 중이다.

한 달 전 공정률에서 1% 진행된 것인데, 지난해 시공사 측과의 갈등으로 인해 공사가 한때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 민동희 복지국장은 “그 때는 시공사와 마찰이 있어서 한 달이 지났음에도 진척률이 낮았다”면서도 ” 지금은 그런 부분이 어느 정도 정리가 돼서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고, 개원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개원 약 2주 후부터 낮 병동, 약 한 달 후부터 입원 치료가 순차적으로 시작되며, 이에 맞춰 대전시교육청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 순회 교육이 병원 내 교육으로 전환된다.

낮 병동은 연간 최대 6개월, 20명 정원이며, 입원 병동은 최대 3개월, 50명 정원으로 병원 내 재활치료실, 물리치료실, 수치료실, 로봇 치료실 등을 통해 장애 아동에 맞는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동희 복지국장은 “병원 개원이 지연되고 있어 송구스럽다”면서 “남은 기간 건립 및 운영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