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뷰티산업진흥원 생길까?…”경제성장 견인” – 굿모닝충청
대전시에 뷰티산업진흥원 설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시가 별도로 운영 중인 뷰티산업 관련 홈페이지 캡쳐/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대전시에 뷰티산업진흥원(진흥원) 설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뷰티산업의 경우 경제상황이나 경기불황 등과 무관하게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를 선점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전세종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 김은영 연구위원과 가천대학교 이경주 교수 등 연구진은 최근 ‘대전 하이테크 뷰티산업 육성방안 연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뷰티산업은 인체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관리하기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와 산업을 포함해, 이에 사용되는 화장품과 미용용품, 미용기기 등의 제조‧생산‧개발과 관련된 산업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뷰티제조산업 ▲뷰티서비스산업 ▲뷰티연관산업으로 구분된다. 이중 화장품 산업은 기초과학과 응용기술이 종합적으로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국가 브랜드와 이미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산업에 해당한다.

앞서 중앙정부는 지난 2009년 10월 뷰티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으며, 보건복지부는 2010년 1월 뷰티산업 경쟁력 강화위원회를 발족시켰다. 같은 시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뷰티산업 선진화 지원센터가 설치되기도 했다.

2021년 기준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는 4450억 달러에 달한다. 2020년 기준 국내 화장품 산업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4.6% 감소한 7조6045억 원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2021년 국내 화장품 산업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10조51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2021년 화장품 산업 생산실적은 16조65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대전의 경우 2020년 기준 뷰티산업 사업체는 6982개로, 전년 대비 745개(11.9%) 증가했다. 같은 시기 화장품 제조업체는 83개로, 2017년 대비 49개(14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산업 서비스업은 5348개로, 2017년 대비 589개 증가했으며, 두발 미용업 3477개(49.8%), 피부 미용업 882개(12.6%), 기타 미용업 561개(8.0%)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2020년 대전지역 뷰티산업 종사자는 1만432명으로, 전년 대비 736명(6.6%) 감소했다. 같은 시기 화장품 제조업 종사자는 854명으로 2017년 대비 208명(32.2%) 증가했다.

대전시는 2017년 7월 뷰티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했고, 5개 자치구 중에서는 대덕구와 동구가 각각 지난해 4월과 12월 같은 조례를 제정한 상태다.

대전세종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 김은영 연구위원과 가천대학교 이경주 교수 등 연구진은 최근 ‘대전 하이테크 뷰티산업 육성방안 연구’를 발표했다. (대전세종연구원 홈페이지)
대전세종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 김은영 연구위원과 가천대학교 이경주 교수 등 연구진은 최근 ‘대전 하이테크 뷰티산업 육성방안 연구’를 발표했다. (대전세종연구원 홈페이지)

연구진은 진흥원의 역할과 관련 “대전지역 바이오테크 뷰티산업, 스마트 뷰티산업, 첨단 디바이스 뷰티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상호 협력과 제휴를 촉진해 신기술 융합과 혁신적 결합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 전통적인 화장품 및 뷰티 관련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을 지원해 하이테크 뷰티산업으로의 전환과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수도권을 포함해 타 지역에 위치한 하이테크 뷰티기업의 대전 내 진출과 연구소 설립을 지원하고 홍보”할 것이라며 “주요 부문과 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 지역 내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진은 그러면서 ▲뷰티산업 통합지원 플랫폼 인프라 구축 ▲뷰티산업 클러스터 고도화 ▲품질인증시스템 구축 ▲지역산업과 뷰티산업의 융합 ▲지역바이오헬스 등 신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시장 창출▲ 뷰티산업의 관광자원화 등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끝으로 연구진은 “진흥원 설립을 통한 지역 내 뷰티 분야의 연계협력 강화 및 통합지원 체계가 가능한 플랫폼 구축으로 새로운 지역 자원으로서의 가치 창출이 필요하다”며 “기술적 우위와 기존 화장품 산업의 인프라를 활용함으로써 하이테크 뷰티산업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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