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유상영 기자]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을 보름여 앞둔 가운데 각 대선캠프에서 튀어나온 실언이 논란을 사고 있다.

실언은 홍준표 의원 jp희망캠프에서 먼저 나왔다. 대선 주자들이 충청지역 세 확산을 위한 조직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영입했다고 밝힌 ‘민주당’ 인사가 적시한 인물과 다른 사람인 것으로 밝혀져 체면을 구겼다.

홍 의원은 지난 17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캠프 합류사실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캠프에서 대전 선대위원장을 하던 분도 탈당하고, 저희 캠프 대전 선대위 고문으로 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캠프에서 지목한 인사는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캠프에서 중책을 맡았던 인물로, 홍 의원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파장이 상당할 수밖에 없어 큰 관심을 끌었다.

민주당은 즉각 허위사실이라며 반박했다. 홍 의원이 거명한 인물은 이 전 대표 캠프 대전 선대위원장이 아닌 단순 지지자로 확인됐다는 거다.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홍준표 후보가 ‘이낙연 후보의 대전 선거대책위원장을 하던 분이 탈당하고 우리 캠프로 오기로 약속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전 대표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하지도, 어떠한 직책을 맡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서도 실언이 나왔다. 세 확장을 위해 영입한 주호영 선거대책위원장(전 원내대표)이 ‘2030 세대’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의 불을 지폈다.

주 위원장은 최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2030 세대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20, 30대는 정치인들의 이전 여러 가지 일들은 잘 기억하지 못하고, 가까운 뉴스를 접하고 보는 것을 가지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 발언이 화근이 됐다.

이와 관련해 경선 후보 캠프는 일제히 “청년 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공세를 폈다.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그런 식이니까 청년들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런 인식을 갖고 있으니 공정과 상식을 기대했던 많은 청년들이 윤 후보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유승민 캠프 이효원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윤 후보는 많은 청년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있다”며 “선대위원장의 청년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면 윤 후보의 청년 지지율이 낮은 이유가 명백하게 보인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캠프 박기녕 대변인은 “윤 후보는 캠프 이름을 실언캠프로 바꾸고 싶지 않으면 주 위원장에게 즉각 사과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젊은 세대를 인식하는 수준이 그래서야 2030 세대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겠는가”라고 비꼬았다.

윤 후보는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 두둔 발언으로 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유상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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